
민들레처럼 불나비처럼
노동운동가 권영숙 추모집
권영숙동지추모사업회 엮음
- 가격
- 15,000원
- 펴낸 날
- 2015년 5월 24일
- 쪽수
- 268쪽
- 판형
- 152×210mm
- ISBN
- 978-89-97090-48-8 03810
절판된 책입니다
책 소개
권영숙의 5주기를 맞아 권영숙동지추모사업회가 그녀에 관한 글들을 엮어 추모집을 펴냈다. 권영숙의 삶은 물론 1980년대 대구지역을 들끓게 했던 노동운동에 관한 기록들을 추리고 묶었다.
권영숙은 1980년대 초, 노동운동의 불모지였던 대구지역에서 노동자들을 착취하는 권력과 자본에 맞서 싸운 노동운동가이다. 저임금, 장시간 노동에 점심 시간도 대중없이 일하는 노동자들의 열악한 현실을 직접 겪으면서 노동운동에 눈뜨기 시작했다. 이후 회사의 불법적인 폭력과 부당한 처사에 맞서 시정을 요구하며 본격적으로 운동에 뛰어들었다. 그 밖에도 노동자들의 크고 작은 투쟁에 연대했던 권영숙은 2010년 5월 위암으로 운명하기 전까지, 구석지고 낮은 곳에서 홀대 받던 노동자들의 권리 신장에 힘썼다.
책은 총 5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권영숙을 기억하는 이들의 좌담 기록과 글을 모았고, 2부에서는 대구지역 노동운동의 역사를 짚어본다. 위암이 재발한 후 꾸준히 써 온 권영숙의 투병 일기 일부와 그녀의 쾌차를 바라는 이들이 남긴 편지가 3부에 담겨 있다. 4부에는 권영숙의 남편과 두 딸의 못다 한 이야기, 5부에는 1980년대 권영숙의 노동운동 관련 자료들을 실었다.
저자
권영숙동지추모사업회
권영숙동지추모사업회는 노동운동가 권영숙의 삶과 투쟁을 기리고 그 정신을 계승하여 노동해방을 실현하는 데 기여하기 위해 설립되었습니다. 2011년에 결성되어 권영숙 동지를 기념하는 추모사업을 매년 개최하고 있으며, 대구지역 여성노동자 및 비정규직 노동자의 권리 보장을 위한 노동운동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1970년대 이후의 대구지역 노동운동사를 정리한 자료집 출간 작업, 권영숙 동지의 삶을 실현하는 개인이나 단체에 시상하는 ‘권영숙 상’을 제정하는 사업 등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습니다.
출판사 서평
민들레처럼 낮은 곳에서
불나비처럼 뜨겁게 투쟁한
노동운동가 권영숙을 기리며
권영숙은 1980년대 초, 노동운동의 불모지였던 대구지역에서 노동자들을 착취하는 권력과 자본에 맞서 싸운 노동운동가이다. 저임금, 장시간 노동에 점심시간도 대중없이 일하는 노동자들의 열악한 현실을 직접 겪으면서 노동운동에 눈뜨기 시작했다. 이후 회사의 불법적인 폭력과 부당한 처사에 맞서 시정을 요구하며 본격적으로 운동에 뛰어들었다. 그 밖에도 크고 작은 노동자들의 투쟁에 연대했던 권영숙은 위암으로 운명하기 전까지, 구석지고 낮은 곳에서 홀대 받던 노동자들의 권리 신장에 힘썼다.
권영숙의 5주기를 맞아 권영숙동지추모사업회가 그녀에 관한 글들을 엮어 추모집을 펴냈다. 권영숙의 삶은 물론 1980년대의 뜨거웠던 대구지역 노동운동에 관한 기록들을 추리고 묶었다. 모두 5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1부에서는 권영숙을 기억하는 이들의 좌담 기록과 글을 모았고, 2부에서는 대구지역 노동운동의 역사를 정리했다. 위암이 재발한 후 꾸준히 써온 권영숙의 투병 일기 일부와 그녀의 쾌차를 바라는 이들이 남긴 편지가 3부에 담겨 있다. 4부에는 권영숙의 남편과 두 딸의 못다 한 이야기, 5부에는 1980년대 권영숙의 노동운동 관련 자료들을 실었다.
스물 셋에 뛰어든 부당해고에 맞선 투쟁,
인생의 방향을 결정 짓다
권영숙은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구미 코오롱에 입사해 노동 현장에 첫발을 내딛었다. 스스로 돈을 벌 수 있다는 기쁨도 잠시, 어느 날 회사로부터 그가 다니는 교회에 더 이상 나가지 말라는 말을 듣는다. 지시를 거부하자 다음날 그는 부서 이동되어 야간 근무까지 떠맡는다. 이유를 알고 보니 노동자의 인권을 위해 활동하는 기독교 단체인 도시산업선교회의 구미 지역 전도사가 권영숙과 같은 교회에 다니기 때문이었다. 회사는 권영숙이 전도사와 연관되어 노동운동을 할까 우려해 조치를 취한 것이었다.
일년 만에 회사를 그만두고 들어간 곳은 ‘썬파워 건전지’로 잘 알려진 구미 서통 공장이었다. 코오롱 덕분에 오히려 도시산업선교회의 존재를 알게 된 권영숙은 퇴근 후엔 선교회로 달려가 노동자의 권리를 공부하면서 노동운동의 꿈을 키운다. 회사에서 눈엣가시가 되어버린 그녀는 작은 일이 빌미가 되어 해고당하자 곧바로 복직투쟁에 나선다. 회사 앞에서 부당한 해고를 호소하는 유인물을 돌릴라 치면 회사의 경비가 나와서 “발로 밟고 손목을 비틀었”다. 회사가 유언비어를 퍼뜨려 그녀가 간첩이라는 소문이 지역에 나돌기도 했다. 결국 복직투쟁은 결실을 맺지 못했지만 스물 셋에 처음 맞닥뜨린 노동운동의 경험은 이후 삶의 방향을 정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대구로 온 권영숙은 한국경전기 투쟁, 한국LBI 투쟁 등 여러 굵직한 투쟁에 앞장섰다. 결혼 후에는 기독교대구노동자의집에서 노동 상담실장을 맡았고 희년공동체에서는 대표를 역임했다. 2000년대 들어와서는 여성연맹 및 여성노조에서 활동하며 여성노동자들을 위한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했다.
1980년대의 노동운동을 반추하며
권영숙동지추모사업회 공동대표인 김용철은 “권영숙은 유신 시절에 구미 공단의 코오롱과 주식회사 서통의 부당한 대우에 맞서 싸우며 투사가 되었다. 대구로 와서는 한국경전기에서 부당하게 해고되어 복직투쟁을 벌이며 노학연대의 신화를 만들었다. 전노협(전국노동조합협의회)을 거쳐 비정규직 여성노동자운동까지, 노동운동의 중요한 고비마다 그 자리를 지켰다. 이 책이 길을 잃은 노동자들과 절망하고 좌절한 활동가들에게 나침반이 되고 희망이 되면 좋겠다” 하며 추모집을 출간한 뜻과 바람을 밝혔다.
김영숙 전 대구노동사목 대표도 추천의 글에서 “권영숙 동지의 삶과 여성노동자의 삶을 이야기하고, 그 삶을 가부장적 사회와 자본주의가 어떻게 억압하고 착취했는지 밝히고, 어떻게 항거했는지를 담은 책”이 나와 뜻깊다는 소회를 전한다.
1980년대 대구지역 노동운동은 노동운동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지만 그에 관한 연구는 깊이 있게 이루어지지 않았다. 권영숙 추모집은 당시 활동가들의 구술 기록 및 사료를 실어, 1980년대 노동운동 현장을 좀 더 생생히 되돌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본문 중에서
권영숙은 우리 곁을 떠났지만 노동자의 권리와 인간의 존엄을 지키고자 하는 우리의 실천은 계속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언제나 자신의 자리에서 말없이 꾸준하게 자신의 몫을 실천하는 참 노동운동가, 영원한 노동자 권영숙을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 추천의 글 「‘진짜 노동자’ 권영숙」 중에서
김찬수 (대경민주화계승사업회 상임이사)
가뭄이 들면 얕아지고 심하면 없어져 버린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강은 절대로 사라지지 않고 낮은 곳으로 흘러갑니다. 묵묵히 흘러가는 강은 언니를 생각나게 합니다. 시냇물이 모여 강물이 되고, 이 강물이 모여 다시 바닷물이 되는 것처럼 더 낮은 곳의 여성노동자들과 함께 흘러가는 우리가 되겠습니다.
― 추천의 글 「묵묵히 흘러가는 강은 언니를 닮았습니다」 중에서
배현주 (전국여성노조 대구경북지부 지부장)
책을 만드는 동안 서슬 퍼런 시절 이른 새벽에 유인물을 가슴에 품고 자취방을 나서던 권영숙 동지의 맥박 소리가 들리는 듯했습니다. 돌격해오던 구사대에게 몸은 짓밟히나 영혼은 짓밟히지 않았던 투쟁과 가장 낮은 곳에서 노동자들의 눈물을 닦아주던 삶을 추억할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이 책이 길을 잃은 노동자들에게, 절망하고 좌절한 활동가들에게 나침반이 되고 한 줄기의 희망이 되면 좋겠습니다. 또한 권영숙 동지와 더불어, 암울한 시기에 노동자가 주인 되는 세상을 염원하며 몸을 아끼지 않고 투쟁했던 이름 없는 노동자들 모두를 기억했으면 합니다.
― 책을 펴내며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 중에서
김용철 (권영숙동지추모사업회 공동대표)
차례
펼쳐 보기
추천의 글 꽃피는 5월이 오면 / 김영숙
권영숙의 향기 / 고애신
‘진짜 노동자’ 권영숙 / 김찬수
나머지는 산 자의 몫입니다 / 손호만
책을 펴내며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 / 김용철
1부 권영숙을 기억하며
권영숙 동지 1주기 추모 좌담회
‘기독교대구노동자의집’과 권영숙 / 윤영희
묵묵히 흘러가는 강은 언니를 닮았습니다 / 배현주
희년공동체의 버팀목이었던 언니 / 이숙현
고요했지만 천둥 같았던 누나의 삶 / 최규필
별 - 권영숙 동지를 생각하며 / 신경현
2부 대구지역 노동운동과 권영숙
이해할 수 없는 현실을 나는 말한다 - 권영숙 인터뷰
1980년대 대구지역 노동운동과 여성노동자의 활동 / 김상숙
권영숙 동지 4주기 추모 토론회 - 1980년대 대구지역 여성노동운동과 권영숙 동지
3부 투병 그리고 이별
병상 일지와 투병 일기
당신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이…… - 권영숙에게 쓴 편지
오월의 찬란한 빛을 느끼며 - 2주기 추모제에 남긴 쪽지 편지들
4부 가족들의 못다 한 이야기
보고 싶은 영숙 씨 / 이상정
엄마 딸인 게 정말 고마워 / 이새벽
엄마에 대한 행복한 회상 / 이새날
5부 권영숙 노동운동 관련 자료
구미도시산업선교회 소개
서통 투쟁 관련 문서
한국경전기 투쟁 관련 문서
한국LBI 투쟁 과정과 평가
부록
권영숙동지추모사업회 소개
권영숙 약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