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배지에서 예수 읽기 표지

단행본

유배지에서 예수 읽기

백창욱 목사의 복음 이야기

백창욱 지음

가격
15,000원
펴낸 날
2014년 4월 14일
쪽수
320쪽
판형
152×223mm
ISBN
978-89-97090-27-3 0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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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백창욱

대구새민족교회 담임목사

1961년 서울에서 태어나다. 고1 때 동네의 한 교회를 찾아가면서 기독교에 입문하다. 1984년 9월, 근본주의신학을 표방하는 한 신학대학 게시판에서 80년 5·18 광주항쟁 전말 대자보를 읽고 충격을 받아, ‘신앙 전향’을 하고 학교까지 그만두다. 그 뒤 십수 년 한 가정을 부양하는 소시민으로 살다가, 나이 들면 없어질 줄 알았던 목사로서의 소명이 없어지기는커녕 되레 목까지 차는 압박을 느끼고, ‘살기 위해’ 다시 신학의 길을 준비하다. 방송통신대학교를 거쳐 대전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과 장로회신학대학교 대학원에서 신학 공부를 하다.
2007년, 하나님의 지시를 받아 무연고의 땅 대구로 내려와서 대구새민족교회를 개척하다. ‘대구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성서지역노동자주민기본권보장을위한공동대책위원회’, ‘대구민중과함께’, ‘청도345kV송전탑반대공동대책위원회’ 등 여러 단체와 대책위 공동대표를 맡아 동분서주하고 있다.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법정에 선 저자

저자 백창욱 목사는 제주 강정마을, 경북 청도 삼평리 송전탑 반대 현장, 비정규직이 피터지게 싸우는 노동 현장, 미군기지 앞 전쟁반대 시위현장 등 이웃들이 손 내미는 곳이면 외면하지 않고 언제든 달려간다. 그리고 힘 있는 자들에게 짓밟혀 울부짖는 이들과 부둥켜안고 그 곁을 함께 지키고 있다.
평소 순한 양처럼 온화한 저자가 투쟁 현장에서 내뱉는 포효는 듣는 이들을 끌어들여 압도하고, 집단적 공분으로 승화시켜버린다. 또 흔히 운동 사회에서 볼 수 있는 ‘입장 차이’라는 경계를 넘나드는 통합력에다가 불의에 결코 타협하지 않는 꿋꿋함과 용맹으로, 대구 지역에서는 사랑과 존경을 받는 ‘우리 목사님’이다.
부정한 국가권력은 국가보안법이란 족쇄로 그의 발과 입을 묶고 양심을 포박하려 하나, 권력으로부터 철저하게 자유로운 저자의 정신과 목소리를 가둘 수는 없다. 저자는 고단하고 힘든 이웃들과 뒹굴면서 때론 광야에 홀로 선 예언자처럼 거대한 권력과 맞선다. 식지 않는 열정과 거짓 시대를 파열 내는 통찰력과 직관의 배후에는 든든한 ‘빽’인 하나님이 있다.

골리앗과 맞짱 뜨는 목회자의 통쾌한 예수 읽기

『유배지에서 예수 읽기』는 그런 저자가 기독교의 복음을 지금 여기, ‘유배지’에 다름 없는 우리 사회 현실 속에서 실천적으로 읽어낸 종교 칼럼이자, 사회평론이다. 성서를 현실과 유리된 천상의 기복(祈福) 신앙에서 끌어내려 세상과 직면시킨다. 그리고 복음을 세상을 바꾸는 무기로서 우리에게 새롭게 제시하고 있다. 불의한 권력, 자본주의화된 한국 교회에 대한 통렬한 꾸짖음은 골리앗과 맞짱 뜨는 목회자의 통쾌한 예수 읽기가 아닐 수 없다. 고아, 과부, 객, 병자, 세리, 죄인, 이방인의 친구였던 예수를 이 땅 유배지에서 부활시켜, 감동과 낙관의 마주침으로 대면하게 하는 희열까지 가져다준다.
참으로 자유롭고 거칠 것 없이 예수의 뒤만 따르는, 유배지의 한 목회자의 눈으로 읽는 예수, 이익을 따르지 않는 우직함과 진리에 대한 단호함이 담겨 있는 예수 읽기. 이 책은 유배지의 땅에서 눈물과 한숨이 마를 날 없는 민중들의 심령을 적셔주는 큰 위로뿐만 아니라 좌절한 이들을 다시 일어서게 하는 용기까지 더해 준다.
이 책에서 자주 인용되는 “그는 제왕들을 왕좌에서 끌어내리시고 비천한 사람을 높이셨습니다. 주린 사람들을 좋은 것으로 배부르게 하시고, 부한 사람들을 빈손으로 떠나 보내셨습니다”라는 혁명적 성서 구절은, 고난을 밥처럼 먹고 사는 민중들에게 희망의 일용할 양식이 될 것이다.

본문 중에서

예수의 눈에 제일 먼저 들어온 것은 이미 형해화할 대로 형해화한 율법에 고통 당하는 민중이었다. 무엇보다도 이스라엘 지배세력은 율법 중 안식일법과 정결례법으로 민중들을 속박했다. 자유와 평등, 해방의 뜻이 담긴 율법은 지배세력의 사주를 받는 율법학자와 서기관들의 해석장난으로 도저히 지킬 수 없는 법으로 둔갑했다. 그에 따라 민중들은 자동적으로 죄인이 됐다. 그런 민중에게 다시 해방과 자유를 선언하는 예수를 지배세력은 그냥 둘 수 없었다. 예수가 타협하지 않는 한, 십자가 처형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었다. 이처럼 민중을 억압하는 권력에게 예수는 대표적인 적대자이다.
그렇다면 오늘 한국 기독교와 교회 현실은 어떤가?
하나님이 그토록 경계하고 조심하라는 정치권력과 지나치게 한통속이 돼버렸다. 2014년 3월 6일 행한 국가조찬기도회는 오늘날 개신교의 처지를 단적으로 보여주었다. 교계의 내로라하는 위인들이 죄다 박근혜 씨를 칭송하기에 바빴다. 기도회는 구실일 뿐, 권력에 충성 다짐하는 자리였다. 그 장면을 보면서 무엇보다도 마음에 걸린 것은, 지금 이 순간에도 이 땅 처처에서 고통과 무너진 억장으로 신음하는 무수한 약자들, 지옥을 사는 사람들은 모르쇠하고 원인 제공 최고책임자를 향해 일방적으로 나팔을 부는 행태이다. 과연 저들이 진실한 예수 신자가 맞는가.
『유배지에서 예수 읽기』는 바로 이런 문제의식으로 복음 말씀을 해석했다. 예수는 그 시대 지배세력을 거슬러서 민중에게 하나님 말씀을 어떻게 증거했으며, 그 말씀을 읽는 나는 오늘날 어떻게 해석하고 적용하는가에 대한 이야기이다. 유배지와 다름없는 삶의 현실에서 민중은, 또 예수의 후예들은 어떻게 복음을 읽고 받아들이고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 말했다.
「책을 내면서」 중에서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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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내면서
추천사 불편한 진리 이근복
추천사 골리앗과 맞짱 뜨는 목회자의 통쾌한 예수 읽기 김용철

1부 바다 저쪽으로 건너가자
많은 귀신을 쫓아내다「마가복음」 1:29-39
모든 일을 널리 알렸다「마가복음」 1:40-45
네 죄가 용서받았다「마가복음」 2:1-12
바다 저쪽으로 건너가자「마가복음」 4:35-41
권력의 속살「마가복음」 6:14-29
예수께서 배에서 내리시다「마가복음」 6:30-34, 53-56
무엇이 어떻게 다른가?「마가복음」 6:1-13
거짓 안전을 부수고 해방 세상으로「마가복음」 7:1-8
외치자, 에바다라고「마가복음」 7:31-37
차라리 한 눈이 낫다「마가복음」 9:38-47
길을 떠나려면「마가복음」 10:17-25
뜻밖의 사람, 바디매오「마가복음」 10:46-52
하나님 나라가 멀지 않다「마가복음」 12:28-34
조심하여라「마가복음」 13:1-8

2부 그대로 두어라
새로운 길을 닦아라「누가복음」 3:1-6
위대한 상견례「누가복음」 1:39-55
땅에서는 평화로다「누가복음」 2:1-14
간단하게 바꿔버렸다「요한복음」 2:1-11
자기의 갈 길을 가다「누가복음」 4:21-30
그 말이 맞는가?「누가복음」 4:1-13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누가복음」 13:1-9
그대로 두어라「요한복음」 12:1-8
첫 소식 전달자「누가복음」 24:1-12
나무에 달아 죽인 예수「사도행전」 5:17-32
수구파가 인정하다「사도행전」 11:1-18
살아서 단결하자「요한복음」 17:20-26

3부 산 자들의 하나님
고통을 승화시키다「사도행전」 2:1-21
젊은이야, 일어나라「누가복음」 7:11-17
네 집으로 돌아가라「누가복음」 8:26-39
먼지를 떨어버려라「누가복음」 10:1-11, 16-20
좋은 몫을 택하였다「누가복음」 10:38-42
그리스도의 개선 행진「골로새서」 2:6-15
사람을 살리는 불「누가복음」 12:49-53
낮은 자리에 앉아라「누가복음」 14:1, 7-14
회개할 사람은 누구인가?「누가복음」 15:1-10
모세와 예언자가 있다「누가복음」 16:19-31
소수자의 행복「누가복음」 17:11-19
우물 안의, 한가한 기도「누가복음」 18:9-14
산 자들의 하나님「누가복음」 20:27-38
구세주의 진면목「누가복음」 23:33-43

4부 다 살아가기 마련이다
회개하여라「마태복음」 3:1-12
성령으로 잉태하다「마태복음」 1:18-25
나사렛 사람「마태복음」 2:13-23
하나님의 어린 양「요한복음」 1:29-34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마태복음」 5:13-16
맞서지 말아라「마태복음」 5:38-42
다 살아가기 마련이다「마태복음」 4: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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