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늘 몇 평
조재형 시집
조재형 지음
- 가격
- 8,000원
- 펴낸 날
- 2016년 11월 21일
- 쪽수
- 120쪽
- 판형
- 125×200mm
- ISBN
- 978-89-97090-62-4 (03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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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관찰과 응시의 서정으로 빚은 진흙과자
미술을 공부하고 가르치면서 그는 시를 쓴다. 그림보다 “종이로 짓는 집은 헐하고 가뿐해/옮기기에도 편”해서 그는 “어두운 골목의 후미진 둥지로 자꾸만/종이를 물어 나”르는 것이다. 사실 시를 쓰는 일은 다른 장르의 예술보다 밑천이 적게 든다. 하지만 사유를 재료로 하기 때문에 오래 생각하고 오래 들여다보아야 한다.
조재형의 시는 저공비행을 하며 세계를 관찰한다. 낮게 나는 새는 눈이 맑고 귀가 밝아서 세상의 부조리를 받아쓴다. 위안부 할머니를 노래한 「곶감집 막내딸」, 가자지구의 소년병을 보며 자신을 성찰한 「가자폭격」, 아이티 지진의 참상을 묘사한 「진흙과자」 등을 통해 시인은 세상을 떠도는 부박(浮薄)한 존재들의 아픔을 어루만진다.
‘관찰’은 조재형의 시들을 읽어내는 키워드다. 더러는 ‘관찰’이 ‘성찰’이 되기도 하고 ‘묘사’에 그치기도 하지만, 시인의 시들은 ‘관찰’을 통해 존재를 감각적으로 되살려내고 있다. 조재형은 이른바 세상에서 말하는 등단제도에 얽매이지 않고 시를 써 왔다고 했다. 이제 시인은 첫 시집을 세상에 내놓았다.
저자
조재형
충남 홍성 금마에서 나고 자라 홍성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충북대학교와 대학원에서 미술교육을 공부하였다. 한뫼한글백일장 장원, 문장21 신인상 등 각종 문예공모전을 통해 글쓰기를 시작했고 교원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시 보급을 위해 힘쓰고 있으며 첫 시집이다. miero00@naver.com
추천사
만난 지 얼마 되지 않는데도 많은 기억을 남기는 사람, 조재형 시인의 시는 인생과 사물을 바라보는 시선이 여간 부드러운 것이 아니다. 그러면서도 웅숭깊고 때로는 날카롭기까지 하다. 적어도 그는 사물의 표면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그 내면과 배면까지를 볼 줄 아는 지혜를 지녔다. 무늬로 본다면 이방연속무늬요, 색깔로 친다면 이중색, 삼중색이다. 무엇이든지 복선으로 관찰하는 그의 정서와 언어 표현은 능청스러우면서 역사나 현실에 대해서도 눈 감지 않는 성실성 또한 지니고 있다.
시인의 시작은 자기 위로와 축복에 있지만 타인을 위한 감동과 구원으로 확대되어야 한다. 이것이 시의 진정한 효용이요 사명이다. 이런 면에서 그가 외롭지만 꿋꿋이 자기의 길을 가주기를 청한다. 청년시인 시절 박목월 선생의 시가 그러했듯이 서럽고도 아름다운 세계를 가득 안아 보름달 같은 시세계를 이룩해주기를 바란다. 개인적 견해로는 충분히 그러한 소임을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우리에게 보여주는 「하늘 땅」, 「탑리 오층석탑」, 「수화」 같은 작품들이 건강한 시정신과 짱짱한 언어 표현으로 그러한 성과와 가능성을 보장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나태주 (시인)
차례
펼쳐 보기
1부 곶감집 막내딸
입덧
탑리 오층석탑
죽도
승부역
징게미
새떼
김광석
수화
배추
곶감집 막내딸
겨울 내소사
소록도
가자폭격
찬물
투잡
2부 부끄럼
상강 무렵
자작나무
통영에서
하늘 땅
불맛
첫날밤
먹을 갈면서
부끄럼
숲에서 울다
피정
치매 요양원
빈집
흔들렸다니까
악어사냥
씨발, 시발
3부 진흙과자
자장가
고시레
진흙과자
감꽃
텃밭농사
탑
박수근
오도바다
천마총에서 놀다
득음
꽃의 문장
곡, 목련
종소리
고슴도치
노숙
유언
4부 암각의 습성
오동꽃
구제역
까치
꿈
낙화
진복이
암각의 습성
산에 들다
사방리
모량역의 모양
부석사
유년
맛집
시인하라
발문 · 김수상
시인의 말
